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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조성진 찾기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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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조성진. 대한민국은 여전히 그가 전한 감동의 여운에 빠져있다. 한국인 최초 '쇼팽 콩쿠르' 우승자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그를 일찍이 알아본 것은 금호아시아나 문화재단이었다.

재단이 운영하는 '금호 영재 콘서트'를 통해 데뷔한 것. 제2의 조성진을 찾기 위한 노력은 광주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유ㆍ스퀘어 문화관의 '금호 주니어 콘서트'다.

유ㆍ스퀘어 문화관의 '금호 주니어 콘서트'(이하 주니어 콘서트)는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금호아시아나 문화재단의 '금호 영재 콘서트'(만 14세 미만)와 '금호 영아티스트 콘서트'(만 14세 이상)를 호남 지역으로 옮겨 온 것이다.

영재ㆍ영아티스트 두 콘서트를 합친 개념으로, 비교적 규모가 적은 호남 지역 젊은 연주자 수를 감안해 참가 자격을 만 26세 이하로 설정했다.

심사위원은 금호아시아나 문화재단에서 위촉한다. 주로 서울 유수 대학의 음악 전공 교수들이 대상이다.

오디션은 지원자의 수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 이틀 간 진행된다. 피아노, 현악, 관악, 성악 부문으로 나뉘며, 지원자들은 사전에 신청서에 작성한 곡목 순서에 따라 2곡의 작품을 10~15분 동안 선보이게 된다.

선발은 테크닉과 음악성, 장래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이뤄진다. 3명의 심사위원이 만장일치로 합격을 결정해야만 통과된다.

단순히 실력만 우수하다고 해서 선발되는 것은 아니다. 1시간 이상의 독주회를 펼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호남예술제 등 지역 콩쿠르에 1000여 명의 지원자가 몰리는 반면, '주니어 콘서트' 오디션에는 평균 60여 명 정도만이 도전장을 내미는 이유다. 단 한 곡을 완벽히 연주해내면 그만인 콩쿠르에 비해, 한 명의 완성된 연주자로서의 재능을 높이 사는 '주니어 콘서트' 오디션은 그 만큼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선발된 영재들은 5개월 가량의 연습 기간을 가진 뒤 '주니어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

어린 나이인 만큼 대부분 '데뷔 무대'로 치러진다. 지난 2010년 '베를린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를 수상한 최현호 씨와 2014년 '리옹 콩쿠르'에서 2위에 입상하며 주목받았던 피아니스트 김민 준 씨도 '주니어 콘서트' 출신이다.

지난 2010년 시작된 '금호 주니어 콘서트'는 그동안 86명의 영재 연주자를 배출했다.

지난해에 진행된 6회 콘서트까지 누적 관객만 1만여 명이 넘는다.

출신 영재들의 활약으로 '주니어 콘서트'의 명성이 해를 거듭할수록 더해가고 있다. 그 만큼 이곳에서 데뷔 무대를 갖는 것은 어린 연주자들에게 크나큰 경력이 되는 셈이다.

'주니어 콘서트'는 지역 클래식 문화의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클래식 마니아들에게 미래 거장의 어린 시절을 눈 앞에서 지켜보는 것은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일 터.

일반 관객들에게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영재들의 무대는 값지다. 지역 출신이라면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온다.

문마리아 유ㆍ스퀘어 문화관 문화홍보팀 대리는 "호남은 타 지역에 비해 클래식 열기가 비교적 덜해 초창기에는 '금호 주니어 콘서트'를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그 동안 발굴해낸 영재들이 국내 무대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까지 빛을 발하면서 이제는 명실상부한 호남 클래식 영재들의 '등용문'으로 거듭나게 됐다"고 말했다.

유ㆍ스퀘어 문화관은 올해도 새로운 영재를 발굴하고자 '제7회 주니어 콘서트 오디션'을 개최한다.

참가자격은 대한민국 국적으로 만 26세 이하다. 접수는 18일부터 2월 11일 오후 5시까지. 자세한 사항은 유ㆍ스퀘어 문화관 누리집 또는 전화(062-360-8432)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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